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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불길 속 농장으로 간 수의사들 안동시수의사회 산불 피해 동물 구호 공로로 행안부 장관 표창

이은희 기자 입력 2026.03.02 21:47 수정 2026.03.02 21:47

풍천면 화재 농장 진입해 화상 환축 살피고 방역조치31농가 106두·반려동물 122마리 무료 진료…남기준 부회장 대표 수상

 

1. 개요

안동시수의사회는 2월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 ‘2025년 재난관리자원 및 민관협력 업무 유공’ 분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2025년 안동 지역 대형 산불 당시,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과 화재가 진행 중인 농장까지 직접 진입해 산불 피해 동물의 생명을 지키고, 체계적인 방역·진료 체계를 가동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안동시수의사회를 대표해 남기준 부회장이 단체를 대신하여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2. 주요 공적 내용
• 2025년 3월 하순, 경상북도 안동시 일대를 강타한 대규모 산불은 인명·재산 피해와 함께 반려동물·가축 등 수많은 동물 피해를 초래했다. 안동시수의사회는 대피명령이 발령된 위험한 상황에서도 관내 동물병원을 지키며, 화상과 연기 흡입 등 피해를 입은 동물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을 즉각 개시했다.
• 특히 안동시 풍천면에서 화재가 진행 중이던 농장의 경우, 남기준 부회장을 비롯한 공수의사들이 불길과 짙은 연기로 도로가 부분 차단된 상황에서도 차량으로 현장까지 진입해, 화상을 입은 환축들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응급처치와 도태 여부 판단,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화재 와중에 방치될 수 있었던 농장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2차 전염병 발생 위험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안동시수의사회는 산불 직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안동시 관내 동물병원과 공수의사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피령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동물병원 운영을 유지해 주민들이 반려동물을 동반 대피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산간·오지 농가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하는 순회 진료를 실시해 피해 동물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 공적조서에 따르면, 안동시수의사회는 2025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산불 피해 동물에 대한 무상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이 기간 반려동물은 총 122마리(개 104마리, 고양이 18마리)가 치료를 받았고, 농장동물은 31개 농가에서 106두(한우 94두, 염소 9두 등)가 진료를 받았다. 이는 화재로 큰 타격을 입은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 이러한 활동은 안동시수의사회의 단독 노력이 아니라, 경상북도·안동시청·경북수의사회·대구수의사회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이뤄졌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동동물병원 설치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민간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동물보호와 방역이 함께 이뤄지는 민관협력 모델을 만들어냈다.


3. 수상 의미 및 남기준 부회장 소감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은, 사람 중심으로 설계돼 온 기존 재난관리 체계 속에서 안동시수의사회가 보여준 동물 재난구호의 헌신과 전문성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수의사회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동물이 함께 대피·치료받을 수 있는 법·제도 개선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남기준 부회장(안동시수의사회 부회장, 대표 수상자) 수상 소감 :
“2025년 안동 산불 당시, 불이 번지고 있는 풍천면 농장에 들어가 화상을 입은 환축들을 살피고 방역과 도태·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함께해 준 안동시수의사회 회원들과 공수의사, 그리고 행정·민간단체 덕분에 많은 동물과 농가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표창은 저 개인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모든 수의사와 관계자들이 함께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재난 현장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수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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