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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란 개인전 `구름이 되나봐`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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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야뉴스=이은희기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에서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는 전시 프로그램 `월간범어`의 일환으로 이미란 작가의 개인전 ‘구름이 되나봐’로, 오는 5월 4일부터 31일까지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실 1에서 선보인다.
대구아트웨이는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월간범어’를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월별로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월간범어’는 작가 개개인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연속 기획으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여 예술과 관람객 간의 접점을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에 소개되는 이미란 작가는 물, 구름, 하늘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아 인간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이미란의 작업은 특정 풍경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는다.
화면 위에 반복되는 물결의 흐름과 옅은 색층, 부유하듯 떠 있는 구름의 형상은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존재가 생성되고 흩어지는 과정 자체를 드러낸다.
물과 구름은 일정한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형되며 이는 곧 인간 존재 역시 하나의 고정된 실체가 아닌, 결합과 해체를 반복하는 상태임을 환기한다.
이번 작업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시작된 작업은 존재를 상실이 아닌 ‘변환’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작가는 “결국 물이 되고 구름이 되고 공기가 되어 바람이 된다”며 인간의 삶과 죽음을 물질의 결합과 해체라는 관점에서 이해한다.
이러한 사유는 작품 속에서 ‘애도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대상을 붙잡아 재현하기보다, 그것이 흩어지는 과정을 수용한다. `구름이 되나봐` 연작에서 아버지는 특정한 형상이 아닌 물과 구름의 상태로 존재하며, 이는 기억을 고정하기보다 흐름 속에 놓아두는 태도를 보인다.
작가는 삶을 하나의 완결된 서사가 아닌, ‘넘치게 많은 사소한 것들의 잔치’로 바라본다. 각각의 순간들은 물결처럼 교차하고 흩어지다 다시 이어지고, 인간 역시 결국 우주 속으로 스며드는 존재로 귀결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사소한 모임, 구름’도 함께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최대 10명을 대상으로 된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참가 신청은 대구아트웨이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가 우리 삶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예술을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